한국실리콘그래픽스(SGI·대표 김용대)의 올해 사업목표는 한마디로 「넘버원이 될 수 있는 분야에 주력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즉 세계 최고의 테크니컬 컴퓨팅 회사를 지향하면서 비주얼 컴퓨팅과 고대역폭(High-Bandwidth) 시스템 분야에 회사의 모든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한국실리콘그래픽스의 이러한 새로운 전략의 효과는 올해부터 가시화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히 서버 부문에서는 「테크니컬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데이터 마이닝 등 전략적 사업분석(Strategic Business Analysis), 인터넷 데이터센터, 미디어 서빙 분야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산업별로는 비주얼 컴퓨팅과 방대한 처리능력을 필요로 하는 제조·공공·에너지·엔터테인먼트·미디어·과학 등의 6개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SGI 고유의 틈새 기술(Niche Technologies)인 비주얼리제이션과 하이엔드 그래픽,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 아키텍처, 대용량의 스토리지, 인터네트워킹 등이 보편화됨에 따라 1백28개까지의 프로세서 확장이 가능한 데이터 아키텍처, cc누마(NUMA) 리더십, 탁월한 비주얼리제이션 기술, 고대역폭 등 SGI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버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97년말 실리콘그래픽스의 미디어 스트리밍 솔루션인 웹포스 미디어베이스(WebFORCE MediaBase)를 한국통신에 처음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하반기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교육용 VOD 솔루션으로 선정되는 실적을 올림에 따라 공공기관과 학교를 중심으로 미디어 서버, 웹 서버, 데이터마이닝 서버, 고성능 컴퓨터 서버 등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국실리콘그래픽스는 올해에도 간접판매 중심의 유통정책을 계속 고수하면서 가격 경쟁 심화에 따른 협력사 마진율 보장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솔루션 중심의 사업을 강화하고 오라클 등 ISV(Independent Software Vendor)들과의 관계 강화를 통한 상용 서버 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