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는 한국 LG반도체와의 메모리 분야에서의 기술제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히타치는 이에 따라 앞으로 LG에 D램 반도체의 제조기술 제공을 중단하는 한편 LG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입해온 D램 조달도 64M 비트 제품을 끝으로 마감할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반도체 사업의 근본적 개편을 추진해온 히타치는 D램 반도체의 실적부진에다 LG가 현대전자로 합병됨에 따라 경쟁관계에 돌입하게 돼 제휴관계를 해소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히타치의 기술제공 중단 대상은 최소선폭 0.18㎛의 초미세가공기술로, 차세대 반도체인 2백56M D램과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기술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 재벌기업의 개편으로 일본 기업과의 제휴관계가 중단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의 재벌 개편에 따라 앞으로 제휴관계를 중단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
<신기성기자 g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