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전자·정보통신 수출이 올해는 플러스 성장으로 반전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가 27일 발표한 「99년도 업종별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전자·정보통신 수출이 올해는 분야별로 적게는 2.4%에서 많게는 15.6%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전자·정보통신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것은 그동안 단가하락으로 수출채산성이 악화됐던 반도체·모니터용 브라운관(CDT) 등 주요 품목의 단가하락이 진정국면에 들어섰으며 선진국의 경기부양 노력, 세계 전자·정보통신 시장확대 등으로 수출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전의 경우 지난해 생산기지의 해외이전과 개도국 경기침체 등으로 수출이 97년 대비 26.3% 감소했으나 올해는 2.4% 소폭 증가세로 돌아서 57억2천1백만달러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는 작년에 D램의 수출물량이 2배 이상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가하락으로 인해 금액으로 2.3% 감소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단가가 안정세를 보여 올해는 8.7% 증가한 1백85억달러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정보통신은 지난해 2.2% 감소했으나 모니터·CD롬 드라이브 등 주요품목의 대형화·고급화 추세로 수출이 크게 늘어 작년대비 15.6% 증가한 97억5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내수는 정보통신의 경우 휴대전화 시장확대로 16.5% 대폭 늘어나는 반면 반도체와 가전은 국내 경기의 점진적인 호전에 힘입어 각각 5.5%, 1.2%의 소폭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