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 기업들과 잇따라 제휴, 디지털 TV 분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는 최근 영국 NTL에 5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네덜란드의 유나이티드 팬 유러피언 커뮤니케이션스(UPC)와 기술공유 계약을 체결했다.
MS는 이들 회사가 보유한 케이블 기술 및 시스템을 활용해 대화형TV 기술 등 디지털TV 분야 솔루션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오는 2000년 중반께 상용 제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S가 양방향 멀티미디어 정보전송이 가능한 케이블 기술을 갖고 있는 유럽 업체들과 제휴한 것은 케이블의 특성에 기반한 솔루션을 개발해 컴퓨터는 물론 TV도 양방향 인터넷 기기로 이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유럽은 미국에 비해 전화선을 이용하는 인터넷 분야에선 뒤 처져 있으나 디지털 TV를 이용한 인터넷 활용 기반은 잘 갖춰져 있어 유럽 업체들과의 제휴는 MS의 영향력 확대와 새로운 디지털 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