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사와 문화관광부가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1월 행사에는 오에스씨(대표 이장석)의 「머털도사」, 임프레소 소프트웨어(대표 박찬익)의 「소울」, 게이브미디어(대표 손동수)의 「깨모의 모험」, 타프시스템(대표 정재영)의 「낚시광」 등 4종의 PC게임과, 아페가(대표 류해성)의 업소용 아케이드 게임 「전신」 등 모두 5종의 국산게임이 출품됐다.
이달에 출품된 게임은 장르가 다양하면서 기획력이나 세부적인 표현기술에서 뚜렷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가시적인 그래픽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된 감이 없지 않았던 사운드 구사가 한층 세련된 느낌이다.
인기만화가 이두호씨의 만화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머털도사」는 캐릭터·의상·건축물과 전설·민담에 근거한 이벤트 진행으로 토종 게임의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다.
만화풍의 그래픽과 오디오로 게임음악만을 들을 수 있게 한 16비트 스테레오 사운드도 별미다.
「소울」은 방대한 배경화면 상의 동식물 움직임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스프라이트가 적절하게 구사돼 생동감을 준다. 캐릭터가 마법을 구사할 때 효과음과 별도로 음성을 더빙하고 적 캐릭터의 움직임에 많은 변수를 주는 등 기존 롤플레잉 게임의 식상함을 벗어나기 위한 시도가 역력하다.
낚시 시뮬레이션 게임 「낚시광」은 풀 3D그래픽과 인공지능기술이 돋보인다. 그래픽 못지않게 수면 및 수중 음향효과는 바다의 현장감을 전달해주기에 충분하다.
5대양을 무대로 한 바다낚시와 낚시대회에 대한 묘사는 수출을 염두에 둔 기획과 준비작업이 있었음을 느끼게 한다.
「깨모의 모험」은 단조로운 횡스크롤 아케이드 게임에 모험적인 요소를 가미, 어린이들에게 흥미를 제공하면서 교육적인 효과를 노리고자 하는 기획의도가 참신하다.
업소용 아케이드 게임 「전신」은 박진감 있는 진행과 함께 캐릭터를 비롯해 외산 슈팅게임과 차별화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띈다. 그러나 특수효과와 발광효과가 지나치게 현란한 것이 흠이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