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시장이 확대되면서 그동안 수입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용 커넥터를 공급해온 몰렉스 등이 국내생산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여 시장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SMPS용 커넥터를 해외 몰렉스로부터 수입·공급해온 한국몰렉스가 최근 PC시장이 커지면서 자체생산체제로 전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기존 한림전자와 연호전자·한국AMP가 주도해온 SMPS용 커넥터시장 구도에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년대비 20% 이상 늘어난 50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SMPS용 커넥터시장은 국내 업체들이 그동안 자체생산체제를 갖춰 탄력적인 가격대로 외국 업체들의 시장개입을 저지해 왔는데 지난해 한국AMP가 수입판매에서 현지생산체제를 갖춘 데 이어 이번에 한국몰렉스가 국내생산체제로 전환할 경우 품질 및 가격면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몰렉스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몰렉스로부터 수입제품을 공급해 왔는데 국내 업체들의 저가공세로 가격대를 맞추지 못하고 있어 자체생산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몇몇 컴퓨터업체와 제품사양에 대해 협의가 이뤄지고 있어 하반기쯤에는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AMP도 최근 컴퓨터업체를 통해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당분간 외국 업체와의 가격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 기존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더욱 탄력적인 가격대를 제시하고 대만 제품에 내주었던 중소 PC업체들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