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는 국내 시장에도 인버터냉장고 붐이 조성될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전자가 99년형 냉장고를 인버터형으로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는 내달 중에 6백42ℓ급의 인버터냉장고를 출시할 예정이고 LG전자도 올해 안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브러시리스 직류(BLDC)모터를 채용해 회전수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함으로써 절전효과를 높이고 소음도 크게 낮춘 인버터 냉장고가 올해 시장주도품목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처럼 가전업체들이 올해 들어 인버터냉장고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것은 오는 2000년부터 선진국들의 에너지 효율과 관련한 수입규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IMF한파로 소비자들이 다양한 부가기능보다는 기본성능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냉장고의 3대 핵심기능인 냉각성능과 절전·소음 등의 기본기능을 중심으로 마케팅 포인트를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전자는 최근 냉기흐름 및 냉기순환량을 최적화해 냉각성능을 크게 향상시키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열시스템 최적화기법인 「엑서지기술」을 적용, 냉각성능과 절전효과를 동시에 충족시킨 99년형 입체냉장고 「동시만족」을 개발, 시판에 나섰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개발한 6백42ℓ급의 초절전 인버터냉장고(모델명 SR-6497)를 내달부터 본격 출시, 국내 인버터 냉장고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도 지난 97년 개발했던 인버터냉장고의 제조원가를 기존 냉장고 수준으로 낮춰 올해 안에 본격 출시한다는 계획 아래 BLDC모터 및 제어회로 등의 핵심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