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전산망 비상대책 "갈무리"

 인천지방해양수산청(청장 김성수)은 2000년이 다가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컴퓨터 2000년(Y2k)문제로 인한 항만운영전산망 마비 및 항만 물류흐름의 혼란에 대비하기 위해 Y2k문제 비상대책을 수립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지방해양청은 항만운영전산망의 Y2k문제 발생시 항만 민원처리의 대혼란으로 선사·대리점·하역회사 등의 업무를 지연시켜 항만 물류흐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청장을 대책반장으로 하는 비상계획추진대책반을 구성하는 한편 항만운영전산망의 각종 장비와 세부 업무별로 문제발생 가상시나리오를 작성, 비상대응전략을 수립했다.

 현재 Y2k문제 발생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모의테스트는 국가 주요 기간산업 부문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처럼 실제 문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비상대책을 마련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

 인천지방해양청이 마련한 비상대응전략의 핵심은 오는 2000년이 88년과 같은 요일 및 윤년체계이며 항만운영전산망이 96년부터 운영중이라는 점에 착안하고 있다. 따라서 Y2k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비상체제에 돌입함과 동시에 전산장비의 일시를 88년으로 대체하여 운영함으로써 민원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비상운영 중의 연도변환 원칙은 98, 99, 2000년을 각각 86, 87, 88년으로 해 자료입력 및 정보서비스를 하고 시스템 복구 후에 다시 88년 자료를 2000년으로 변환하여 정상 운영하게 된다.

 인천지방해양청은 이같은 내용의 비상대응전략을 구체화한 세부시험계획을 오는 2월초까지 수립하고 2월말까지 시험을 실시하여 항만운영전산망의 Y2k문제에 대비할 계획이다.

 인천항의 항만운영전산망 Y2k 조기해결 및 비상대책 수립으로 서해안의 인천·평택·대산·보령·태안·군산·장항 등 경인권 7개 항만을 이용하는 항만관련 8백30여개 업체는 국내외 신뢰도 향상에 큰 도움을 얻을 것이다.

 인천지방해양청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18까지 3일간 항만운영전산망 운영에 관련된 각종 시스템 및 프로그램에 대한 Y2k문제 해결 모의테스트를 전국 항만 최초로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