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데이터베이스관리툴시장의 최대업체인 미국 BMC소프트웨어가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를 신설하고 초대 사령탑으로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 출신 추아 톡 링씨를 선임했다.
지난해 매출 7억3천만달러로 세계 소프트웨어시장에서 12위의 업체로 성장한 BMC소프트웨어는 이번 아태본부 신설로 아시아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내한한 추아 톡 링 아태지역 사장을 만나봤다.
-아시아시장이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 지역 시장을 강화하는 이유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할 것이다. 2년 정도에 걸쳐 기반을 다질 생각이다. BMC코리아도 지난해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시장이다.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은.
▲지금까지 BMC는 아시아지역에서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지명도와 인지도가 약했다는 것인데 그건 결국 투자가 약했다는 의미다. 투자 없이는 성과 역시 없다는 점을 BMC가 인식했다. 국가별 시장별 특성을 좀더 구체적으로 파악해 투자계획을 세울 것이다.
한국시장은 메인프레임과 유닉스의 보급이 균형적이고 또 윈도NT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BMC는 이제 윈도NT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다. 또 데이터웨어하우스(DW)에 주력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인적자원이 더 필요하고 이들에 대한 교육도 강화돼야 한다. 또 지역간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파트너사와의 협력관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각 현지지사의 조직내 변화는 없는가.
▲아직까지 각 지사장들의 변화는 없었다. 기존 인력을 완전 대체하기보다 기존 인력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나의 비전을 이해하고 수용한다면 가능한 한 기존 매니저들에게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경쟁사들과의 차별화 전략은.
▲CA나 IBM은 시스템 전체를 관리하는 프레임워크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형이고 복잡하며 구축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나 중소 규모의 기업에서는 이런 걸 원치 않는다. 결국 시장은 특정 관리부분에 특화된 포인트 솔루션으로 간다는 말이다. CA가 「IT프로덕트」를 출시한 이유도 이런 것이다. BMC는 DB관리툴업체로 CA나 IBM과도 함께 일한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