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비디오 설땅 잃고 있다

 프로테이프업계가 액션 및 스릴러물 등 이른바 성인중심의 장르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프로테이프 5백59편 가운데 성인중심의 프로테이프는 액션물 1백85편(33.1%), 드라마 1백35편(24%), 에로물 30여편(5.37%) 등 4백27편으로 전체의 76%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작품난으로 전반적으로 작품 출시편수가 감소한 가운데서도 액션물과 드라마는 각각 전년에 비해 1.36%포인트와 1%포인트 증가해 주목된다.

 반면 「홈비디오」 장르인 코미디물은 전년대비 2.93%포인트 감소한 10.91%에 머물렀으며 만화비디오도 0.1%포인트 감소한 44편 그리고 다큐멘터리 및 기획물은 겨우 7편에 그쳤다. 판매량도 전체 7백87만여개 가운데 액션물이 47%, 에로 및 스릴러물이 15.1% 등 성인중심 비디오가 전체의 80%인 6백30여만개에 달한데 반해 만화비디오는 전체의 6%인 47만5천개, 코미디물은 10.4%인 80만개에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이 매출 확대에 급급해 아트영화 비디오보다는 액션·에로물 중심의 작품에 치중한 데 따른 것이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