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무실 등지에 「사오정 전화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손바닥보다 훨씬 작은 크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이어폰과 마이크가 일체형으로 된 수화기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컴퓨터 작업이나 전화내용을 적어야 하는 등 전화를 받으면서도 양손을 사용하는 현대인에게 양손이 자유로울 수 있는 사오정 전화기가 환영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목적에서라면 굳이 사오정 전화기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간단한 소프트웨어와 몇가지 조건만 맞는다면 컴퓨터를 이용해 사오정 전화기와 똑같이 전화를 걸고 받는 것이 가능하다.
이같은 기능을 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가 미국의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인 윌로폰드사가 개발해 무료로 공개하고 있는 「윌로폰(Willow Phone)」이다.
이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몇가지 하드웨어적인 조건이 만족돼야 한다.
우선 컴퓨터가 있어야 하고 여기에 음성전송이 가능한 모뎀(보이스모뎀)이 달려있어야 한다. 이 모뎀에 마이크와 스피커가 연결될 수 있는 단자가 있으면 이를 연결하면 되고, 마이크와 스피커가 결합된 헤드세트가 있다면 이를 모뎀에 연결해도 된다. 모뎀과 사운드카드가 내부적으로 연결돼 있다면 사운드카드에 직접 연결해도 된다.
연결이 됐으면 윈도의 「제어판→모뎀」에서 모뎀 볼륨을 가장 높이 올려놓고 윌로폰을 구동시킨다.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전화를 걸려면 전화번호를 누르고 아래에 있는 전화걸기 버튼을 누르면 되며, 전화가 걸려오면 전화받기 버튼을 선택하면 된다.
「빨리 걸기」라는 전화번호부도 제공하므로 자신이 자주 전화를 거는 번호를 선택해 놓으면 빠르게 전화를 걸 수도 있다.
이 제품을 사용하려면 윌로폰드사의 웹사이트(http://www.willowpond.com)에서 다운로드하면 된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