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의 겨울축제인 「99강원 동계아시아경기대회」가 오늘부터 내달 6일까지 8일간 강원도 용평·강릉·춘천 3개 지역에서 열린다.
이번 강원 동계아시아경기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일본·인도·이란·쿠웨이트·대만·싱가포르 등 21개국, 8백6명의 선수단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며 알파인스키·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 등 7개 분야 총 43개 세부종목으로 나눠 경기가 진행된다.
용평에서는 알파인스키·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 등 5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지며 아이스하키와 스피드스케이팅은 각각 강릉과 춘천에서 열린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경기는 스포츠 그 자체뿐만 아니라 컴퓨터 및 정보통신도 한몫을 한다. 정확하고 신속한 진행과 판정·기록을 위해서는 전산시스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99동계아시아경기에는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멀티정보시스템(WTIS)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각국 언론으로부터 세계적인 수준의 스포츠대회 전산시스템으로 평가받았던 97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전산시스템을 기반으로 쌍용정보통신이 개발한 WTIS는 종합정보시스템·경기운영시스템·대회관리시스템·멀티미디어시스템 등 4분야 총 1천여종의 관련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
종합정보시스템은 경기일정·결과·기록 등 각종 대회정보를 신속하게 종합 분석해 제공하며 경기운영시스템은 경기에서 발생되는 각종 기록을 전산처리해 경기운영을 체계화해주기 위한 것이다.
또한 대회관리시스템은 대회진행에 필요한 인력·물자·숙박·의전·수송 등 대회지원부문을 완벽하게 처리해준다.
WTIS는 선수 입국에서부터 선수 입촌 및 경기참가, 경기결과기록 등의 모든 정보를 체계적으로 일괄 관리할 수 있도록 경기장과 선수촌, 공항 등을 T1급(1.54Mbps)의 강력한 네트워크로 상호 연계시켰다.
또 쌍용정보통신은 대회가 펼쳐지는 용평과 춘천, 강릉의 각 경기장과 경기본부, 공공장소에 20여대의 종합안내시스템(KIOSK)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세부 경기종목의 진행상황과 인력·숙박·수송·입장권 관리 그리고 경기결과와 일정, 선수 프로필 등 각종 인명정보, 기타 대회관련정보는 물론 강원도의 교통·관광·음식·호텔·문화 등 부대정보를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참가선수단 및 기자, 관람객들에게 영어와 한글로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이번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종합정보시스템은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영상 등이 제공되는 멀티미디어시스템과 함께 모니터 화면을 손으로 눌러 모든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메뉴화면 방식을 일반화하는 등 사용자 편의에 최대한 역점을 두었다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쌍용정보통신은 대회기간 동안 어떤 상황에서도 전산장애를 방지할 수 있는 무장애시스템 구현을 위해 중대형 주전산기 2대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성공적인 대회진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쌍용정보통신은 지난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대회관리시스템(SOMS) 개발 및 운영은 물론 97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97부산 동아시아대회의 종합정보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운영함으로써 스포츠이벤트 시스템통합(SI)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나아가 이번 동계아시아대회 정보시스템의 개발·운영을 완벽하게 함으로써 오는 2002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시금석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