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 컴퓨터와 IBM 호환PC 가운데 어느 기종이 2000년(Y2k) 문제로부터 안전할까.
최근 애플컴퓨터측이 『매킨토시 컴퓨터는 IBM 호환PC와 달리 2000년 문제로부터 안전하다』고 주장한 이후 국내 PC 제조업체가 『PC나 매킨토시 컴퓨터는 밀레니엄 버그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반박하면서 PC와 매킨토시 컴퓨터의 밀레니엄 버그 논쟁이 일고 있다.
애플컴퓨터 국내 총판업체인 엘렉스컴퓨터는 이와 관련, 『IBM 호환PC는 운용체계(OS)를 처음 만들 때부터 날짜를 두 자리 수로만 인식하도록 프로그램된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도스나 윈도 OS를 채택해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매킨토시 기종은 이와 달리 OS 개발 초기부터 날짜를 네 자리 수로 인식하도록 설계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PC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IBM 호환PC의 경우 지난 97년 말부터 2000년을 인식하도록 개발한 바이오스(BIOS)가 출시되면서 OS 차원의 2000년 문제는 대부분 해결됐다』며 『이전에 판매한 구형 기종을 중심으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나 최근 PC 제조업체들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IBM 호환PC나 매킨토시 컴퓨터의 2000년 문제는 OS 차원보다는 응용프로그램 분야에서 발생소지가 매우 높다』고 반박했다. 엘렉스컴퓨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매킨토시 기종은 OS 차원에서 2000년 문제가 해결된 만큼 관련 응용프로그램 업체들이 이에 맞춰 제품을 개발해 응용프로그램 분야에서도 문제발생 소지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일부 응용프로그램에 대해서 문제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문제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IBM 호환PC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