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새로 개발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칩인 MSM3000 칩세트의 가격을 둘러싸고 야기됐던 퀄컴과 국내 업체들간의 불화가 일단락됐다.
한국퀄컴(대표 김성우)은 1일 국내 CDMA단말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11개 업체와 MSM3000 칩세트 및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공급에 대한 개별계약을 체결하고 양산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퀄컴 측은 이미 몇몇 업체가 이 칩을 기반으로 단말기 설계에 착수, 제품을 대량 주문한 상태여서 이르면 새 칩을 적용한 단말기가 올 상반기내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퀄컴이 새로 선보인 MSM3000 칩세트는 음성통신뿐 아니라 데이터 통신까지 원활하도록 제안된 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규격인 IS-95B 표준을 만족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퀄컴은 지난해 MSM3000을 발표하면서 가격을 높게 책정, 국내업체들이 강력 반발하자 이후 이를 수정, 업체들과 개별협상을 진행해 최근 공급계약이 마무리됐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