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이나 영상데이터를 실어보낼 수 있는 멀티미디어 메일프로그램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거원시스템·새롬기술 등 국내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들은 최근 전자우편 이용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단순히 텍스트뿐만 아니라 자신의 음성이나 영상을 직접 보내려는 요구가 앞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잇따라 제품을 출시하거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멀티미디어 메일시스템은 음성파일이나 영상데이터파일을 압축전송하고 이를 다시 복원하는 시스템으로, 압축기술의 고도화와 인터넷 전송속도를 높이는 것이 수요확산의 관건이 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디지털카메라 보급이 확산되면서 사진과 함께 음성을 실어보내려는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
거원시스템(대표 박남규)은 음성메일시스템을 「제트보이스메일」이란 이름으로 국내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 SW유통업체인 노박(Novac)사를 통해 「러브메일 메신저」란 이름으로 일본시장에도 출시, 지난 3개월간 5천카피 가량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는 특히 이 제품의 이용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실행파일 형태로 보내거나 플레이어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한편 최대 53대 1에서 23대 1까지 다양한 압축솔루션을 제공,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53대 1 압축은 1시간 녹음한 음성데이터를 1MB 정도로 줄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새롬기술(대표 오상수)은 지난해 미국시장에 음성 및 영상데이터까지 보낼 수 있는 멀티미디어 메일SW 「픽메일」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새롬텔레메일」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PC통신인 넷츠고를 통해 다운로드 판매에 들어가는 등 국내에도 본격 선보였다. 이 제품은 1분 분량의 음성이나 영상파일을 5백KB 정도로 압축할 수 있으며 동영상 메일을 녹화할 때 한글자막을 입력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다우기술(대표 김익래)은 음성과 영상을 모두 보낼 수 있는 「A/V메일(가칭)」을 사내벤처팀을 통해 막바지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오는 3월까지는 제품개발을 끝내고 정식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