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한국부스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미뎀 칸 조직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마케팅 책임자인 머코 위트필씨(38)는 한국의 부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한국부스에 의외로 바이어들이 몰리고 있는 데 대해 자신도 깜짝 놀랐다며 아시아, 특히 한국음악의 수출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한국의 댄스음악은 수준급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건모·HOT·DJ DOC 등은 수출 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이들을 세계시장에 알리기 위한 꾸준한 마케팅·프로모션 노력이 미흡한 것 같다』며 한국 음반제작자들의 전방위적인 대외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아시아지역은 한국과 일본·대만·중국 등 4개국에 의해 주도되며 한국은 독특한 장르로 아시아시장을 점유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음악 관련단체들이 혼연일체되는 투자와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미뎀 박람회는 「음악의 모든 것을 구하고 팔 수 있는 대회」라고 성격을 규정지으면서도 『최근에는 마켓에 머물지 않고 콘퍼런스 등을 통해 음반산업의 흐름을 알리는 한편 참가국의 문화 홍보의 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박람회 참가뿐만 아니라 이벤트 행사를 마련해 한국을 알리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는 그는 『한국은 그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음악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음반제작사뿐만 아니라 음악저작권단체가 꼭 참가해야 한다』며 저작권권리단체의 관심을 촉구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