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용 필름콘덴서시장이 호황세를 거듭하고 있다.
모니터의 가격경쟁력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와 필름콘덴서의 수요가 많은 대형 모니터의 보급 증가로 인해 화질보정용으로 사용되는 무유도 필름콘덴서의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고려전기·진영전자·김천산업 등 필름콘덴서업체들은 주문 증가에 대응,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주문물량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세트업체의 가격인하 요구와 환율하락으로 채산성은 떨어지고 있어 필름콘덴서업체들의 주름은 오히려 더욱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월 1천3백만개 가량의 필름콘덴서를 생산, 이 중 절반이상을 모니터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고려전기는 주거래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문증가로 하루 8시간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하고 있다. 또 세트업체들의 단납기 주문도 급증하고 있어 시간외 근무를 실시하는 등 주문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월 1천2백만개 가량의 필름콘덴서를 생산하고 있는 진영전자도 지난해 9월 이후 현재까지 공장가동률이 1백%를 기록할 정도로 호황세를 지속하고 있다. 진영전자는 상반기 중 생산량을 1천5백만개까지 끌어 올려 늘어나는 주문에 대비할 계획이다.
월 6백만개 정도의 무유도 필름콘덴서를 생산, 모니터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김천산업도 현재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김천산업은 앞으로 주문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현재 시스템으로는 더 이상 생산능력 확대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일부 생산라인의 개조를 통해 월 7백만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