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리콘밸리 지도나 싱가포르의 실리콘 아일랜드 맵(Map)과 같은 첨단산업 분야의 기업 홍보용 지도가 국내에서도 탄생하게 됐다.
반도체 관련 정보 서비스업체인 나노타임즈(대표 김진호)가 지난 연말부터 추진해온 「한국 반도체산업 지도제작 사업」에 무려 57개 국내 반도체 장비 및 재료 업체들이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관련 업체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이러한 반도체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이 사업을 추진해온 나노타임즈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다.
이 회사 김진호 사장은 『이 사업을 기획했던 지난 연말경 1차 참여 신청을 받을 때만 해도 10여개 업체만이 참여 의사를 밝혀 사업추진 자체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나 본격적인 홍보와 함께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결과 이러한 예상밖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상당히 만족해 하는 모습이다.
이번 지도제작 사업에 참가한 업체들도 『그동안 국내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실제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자료가 없어 기업 홍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토로하며 『이번 한국 반도체산업 지도가 나오면 국내외 주요 고객들에게 우선적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해 이번에 제작되는 지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나노타임즈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반도체산업 지도제작은 국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지역별로 나눠 소개하는 일종의 홍보용 지도로 함께 인쇄되는 달력에는 한국 고유의 명절 및 국경일이 표시된다.
지도의 크기는 원래 2절지로 기획됐으나 참가 업체들 사이에 지도 크기가 너무 작다는 의견이 많아 전지(1천1백×7백80㎜) 크기로 확대키로 최근 결정했다.
또한 나노타임즈는 종이지도의 제작과 함께 그 내용을 담은 별도의 인터넷 사이트(http://www.semimap.com)도 개설, 지도에 표시된 로고를 누르면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에 곧바로 링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한국 반도체산업 지도를 판매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나노타임즈는 57개 참가 업체들을 지역별로 분류해 회사 로고 및 사진을 배치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달 중순경에는 실제 인쇄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이번에 제작되는 지도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체 반도체산업을 홍보하는 자료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최근에 「SiliconKorea」와 「SiliconAsia」라는 이름으로 관련 사이트를 이미 등록 완료했으며 오는 22일 개최될 예정인 「세미콘코리아」 행사를 전후해 1차 완성된 반도체산업 지도를 실제 구경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향후 사업추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