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HDTV 개발 경쟁 "후끈"

 세계 디지털 TV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유수의 TV업체들간 저가 고선명(HD)TV 개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물론 일본 샤프 등 세계적인 TV업체들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HDTV의 가격이 너무 높아 보급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춘 초저가의 HDTV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계 TV업체들은 화면의 크기를 줄이거나 디스플레이를 액정표시소자(LCD)나 브라운관으로 대체해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올해 안으로 현재의 4분의 1 수준인 2천 달러대의 HDTV 제품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동계CES에서 선보인 43인치와 50인치 LCD TV를 이용해 HDTV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올 하반기부터 브라운관을 채용한 보급형 디지털TV 등을 출시, 미국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며 이와는 별도로 기존 디지털 세트톱박스에 비해 가격이 8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초저가의 HDTV용 세트톱박스도 올 연말부터 출시해 HDTV의 대중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들 국내 업체 외에 일본 샤프도 프로젝션TV에서 HDTV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히타치도 56인치 LCD TV를 이용한 HDTV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HDTV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TV업체간 가격낮추기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