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를 매체로 활용한 게임개발이 국내외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DVD제작장비 및 타이틀 제작업체인 (주)록양(대표 강병수)은 작년 하반기 DVD게임 개발을 위해 전담팀을 조직하고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DVD를 이용한 액션 롤플레잉 게임개발에 나섰다.
록양은 이 게임을 DVD롬 드라이브 등 하드웨어 보급이 활성화되고 있는 미국시장을 겨냥, 수출용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총 4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DVD의 저장능력이 기존 CD보다 7배나 많기 때문에 3D그래픽과 동영상 데이터가 방대해지고 있는 최근의 게임개발 추세에 대응할 수 있음은 물론 화질과 음질의 획기적인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영국의 블루바이트소프트웨어는 최신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세틀러 3」를 CD버전과 별도로 DVD버전으로 제작, 상품화를 앞두고 있으며, 미국의 VM랩스사는 지난해 DVD플레이어를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VM칩」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칩은 초당 15억개의 명령어를 처리해 DVD의 특징인 MPEG2 비디오와 디지털 오디오는 물론 3D렌더링·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등을 완벽하게 지원해 TV로 DVD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