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화합물(CEM : Composite Epoxy Material)계 인쇄회로기판(PCB)인 CEM기판이 기존 에폭시계 PCB를 급속히 대체, 새로운 정보가전기기용 PCB로 부상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층인쇄회로기판(MLB) 및 양면 PCB의 주 소재로 사용돼온 에폭시와 양·단면 PCB의 주 소재인 페놀을 일정 비율로 혼합시킨 CEM이 에폭시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페놀보다 내연성이 우수한 소재로 인식됨에 따라 에폭시계 양면 및 MLB기판이 주로 채택돼온 정보가전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두산전자의 한 관계자는 『수 년 전부터 일본 및 유럽의 정보가전기기업체들은 에폭시계 MLB와 양면 기판을 CEM1 혹은 CEM3계 양·단면 기판으로 대체해가고 있다』면서 『국내 세트업체들도 국제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CEM계 기판을 적극 채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중견 PCB업체의 한 관계자도 『이미 에폭시계 양면 PCB가 채택되던 튜너용 기판에 CEM계 기판이 채택되고 있으며 CD롬 드라이브·DVD롬 드라이브·FDD 등에도 CEM계 기판이 국내에서도 채택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모니터·SMPS·휴대형카세트·무선전화기 등 정보가전기기를 중심으로 적용 범위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두산전자는 향후 CEM계 기판의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응해 페놀 및 에폭시 원판을 함께 생산해온 구 코오롱전자 김천공장을 CEM 소재 전문공장으로 특화, 매달 15만㎡의 CEM1과 5만㎡의 CEM3를 각각 생산할 계획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