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계열사, 조직개편 금주 마무리

 임원인사에 이어 삼성 전자계열사들의 조직개편이 이번주 안으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전관·삼성코닝이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데 이어 삼성전기가 이번주내에 조직개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사업구조조정 차원에서 조직을 한차례 흔들었기 때문에 이번 조직개편에선 상대적으로 미풍으로 끝났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미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서와 임원을 정리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윤종용 사장 체제가 한층 공고해진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지난해 8월 전사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조직을 크게 흔들었기 때문에 지난달 26일 발표된 조직개편에선 사업별 독립경영체제인 GPM(Global Product Management) 제도의 확대와 함께 일부 사업팀의 소속 및 명칭변경 이외에는 큰 폭의 변동이 없었다. 따라서 통신의 네트워크 및 무선사업부와 반도체의 AM LCD사업부 등 3개 사업부가 GPM체제로 전환함으로써 9개의 GPM이 12개의 GPM으로 늘어났다.

 삼성전관의 경우 신임 송용로 사장이 취임벽두부터 변화를 강조하고 나선 데 따라 당초 큰 폭의 조직개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조직개편에선 임원승진인사에 따른 자리변동밖에 이뤄지지 않았다.

 1일자로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정선휘 부사장이 기술본부장 겸 브라운관개발실장을 맡았으며 부산사업장 경영지원팀장 권영만 상무와 수원사업장 경영지원팀장 이정화 이사가 자리를 맞바꿨다.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긴 윤경수 독일법인장 후임에 동관법인 박태식 이사가 선임됐으며 자동차에서 전입해온 이영우 이사와 서동묵 이사보가 각각 생산기술센터와 브라운관영업마케팅팀장에 보임됐다.

 이번 인사에서 송 사장의 컬러가 드러나지 않음에 따라 사업실적과 구조조정에 따라 한차례 큰 폭의 조직개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리벌브업체인 삼성코닝도 사장교체에 따른 조직안정을 위해 별다른 변동없이 승진임원들의 자리변경으로 그친 가운데 경쟁이 치열해진 유리벌브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영업과 제조부문을 통합한 관구본부를 신설했다.

 1일자로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ITO사업팀장의 장도수 상무가 승진하면서 구미공장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관구본부장에 영업팀장을 맡았던 기외호 상무, 구미공장장의 박규환 전무가 심천법인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종합부품업체인 삼성전기의 경우 이형도 사장의 유임에 따라 조직자체를 흔드는 조직개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열리는 사업부장회의에서 소폭의 조직개편이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