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 "올 SW산업 부문별 전망" 세미나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범수)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사가 후원하는 「99년도 소프트웨어(SW)산업 부문별 시장 및 기술전망 세미나」가 3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빌딩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금융·제조·아웃소싱·컴퓨터2000년(Y2k)문제 등 부문별 시장동향과 지식관리, 전자상거래(CALS·EC), 전사적자원관리(ERP),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 IT산업별 시장동향을 함께 소개, 종합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오덕환 한국IDC 사장은 이날 「국내 정보기술(IT) 시장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지난해 한국 IT시장은 30억8천만달러로 전년대비 50% 이상 감소했지만 올해는 31억6천만달러로 2.6%의 소폭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미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편집자>

<금융-이낙연 현대정보기술 전문위원>

 올해 금융권은 아웃소싱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데이터웨어하우스(DW), 정보시스템의 대내외적 통합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웃소싱의 경우 현재 체신금융·특허청·관세청·국민은행·주택은행 등이 검토중이며 DW시스템 구축도 하나은행의 예와 같이 고객관리시스템(CRM)과 통합, 대규모 정보시스템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정보시스템의 통합화는 내부적으로는 ERP 구축이, 대외적으로는 EC의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올해 금융권의 정보기술 전망을 보면 제1금융권의 경우 각 은행들이 차별화된 대고객 서비스 개발을 위해 셀프서비스 은행시스템 구축, 정보처리 능력 강화, 금융 EDI분야에의 적극 진출, 금융정보망 안전대책 강화, 차세대 통합시스템 검토 등에 나설 예정이다. 또 금융 IC카드의 공동이용 시스템 구축, 전자 정보교환제도 확립, 금융공동망의 지속적 확충 및 개선 등이 은행권 공동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제2금융권의 경우 증권업계의 원장이관 추진작업과 증권통신망 고속회선 경로의 이중화, 주식매매체결시스템 개선, 백업센터 구축, 증권공동의 전자자금이체시스템 구축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중소증권사들이 통합 아웃소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는 올해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업계의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이 추진될 예정이며 교통법규위반 정보교환시스템, 도난 및 도주차량 조회시스템, 자동차 종합민원정보망 연계시스템, 의료정보망 연계시스템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식관리시스템-신종호 왕아이에스트 부장>

 지식관리시스템(KMS)은 조직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가용정보에 대해 공유·교환·검증·수용절차를 거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통합된 개념의 정보시스템이다.

 현대사회는 3차산업인 서비스업이 전체 산업의 68.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는 지식관리의 중요성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80년대에는 비용절감을 위한 공장자동화에 역점을 두었다면 90년대는 운영효율성을 위해 업무 트랜잭션 및 프로세스를 통합하는 시대였고 이제 2000년대에는 지식의 활용이 최대과제로 부상할 것이다.

 기업내 지식은 종업원의 두뇌(42%), 서류(26%), 전자문서(20%), 기타(12%) 등 여러가지 형태로 존재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식들을 상호 공유하고 모아서 활용하고 공급·획득하는 과정이 사슬처럼 엮여 하나의 지식체인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지식관리를 위한 기반 요소기술은 현재의 모든 정보기술이 종합적으로 필요하며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보면 인트라넷·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검색엔진·그룹웨어·워크플로·DW·ERP 등이 종합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지식관리전문 컨설팅업체인 미국 델파이그룹은 이 가운데 인트라넷·EDMS·그룹웨어·DW·DB·검색엔진 등을 중요도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 델파이그룹은 또 세계 KMS시장이 97년 1억달러로 시작했으며 지난해 2억5천만달러에 이르렀고 올해 7억5천만달러, 2000년에 15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환경의 변화는 △글로벌마켓 형성 △비용 증가 △고객서비스에 대한 요구 증대 등으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ERP기술도 이질적인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통합하고 개방형 구조를 구현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ERP의 설계구조는 메인프레임과 클라이언트서버(CS) 2계층 및 3계층 구조를 거쳐 이제 네트워크컴퓨팅에 기반한 다계층 구조로 바뀌어가고 있다.

 ERP의 플랫폼은 유닉스 일변도에서 윈도NT로 옮겨지고 있으며 올해가 그 전환점이 될 것이다.

 ERP를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과 연동하려는 요구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오라클·DB2·인포믹스가 일반적인 DBMS이며 앞으로 중소기업용의 SQL서버와 객체지향형DB(OODB)의 도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ERP시스템에도 객체기술의 채택이 더욱 확산되고 모듈을 독립적으로 설계하는 컴포넌트기술과 인터넷 솔루션 기술 개발도 활발해질 것이다.

 기업 내부의 거래를 지원해온 ERP가 앞으로 EC를 비롯한 외부 거래를 지원하는 핵심도구로 바뀌어갈 전망인 것이다.

 세계 ERP시장은 오는 2000년대 초반까지 매년 30%씩 증가할 전망이다. 가트너그룹에 따르면 2002년까지 세계 ERP시장은 3백23억달러에 이르며 40% 이상의 기업이 ERP를 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입단계에 들어선 국내 ERP시장은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해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연평균 50∼60%의 고속 신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올해 국내 공공부문 IT시장은 지난해보다 18% 성장한 2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 정보화예산의 경우 지난해보다 29%나 성장한 1조3천7백억원으로 책정돼 공공부문 IT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이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보화공공근로사업은 98년대비 18.5% 늘어난 1천6백억원 규모, 부동산등기 및 체신업무 전산화 등 국민편익 증진사업에 2천억원, 기업구조조정 등 경쟁력향상부문에 2천8백억원, 핵심정보화부문 예산에 약 6천5백억원 등으로 책정됐다.

 이같은 정부의 정보화 투자확대와 정부·투자기관 구조조정 이후의 IT시장 수요증가, Y2k, 공공 아웃소싱시장의 확대가 올해 국내IT시장 전망을 낙관적으로 만드는 주요인이다.

 우리나라 공공부문 IT아웃소싱시장은 지난해 3, 4월 정부에서 공공정보화사업의 아웃소싱 추진방안을 검토하면서 본격화한 이후 한국전산원 내에 국가정보화센터를 설치해 공공부문 IT아웃소싱을 주도하는 등 점차 제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 아웃소싱시장은 지난해 1조원 규모에서 올해는 약 20% 성장한 1조2천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특히 금융권 통폐합으로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수요가 기대되며 Y2k시장 등의 호재가 많고 정부에서 적극 권장하는 금융정보화와 전자상거래 기반조성 등으로 사이버 증권거래시장에 대한 투자도 증대할 전망이다.

<전자상거래-배승호 대우정보시스템 차장>

 세계 전자상거래(CALS·EC)시장은 해마다 6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지난해 4백억달러에서 2002년께 6천억달러, 2005년께 1조1천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전자상거래시장은 아직 걸음마단계로 선진국에 비해 5년 이상 뒤처져 있으나 올해를 고비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1백70억원을 기록한 국내시장은 올해 3백50억원, 2002년께 2천7백억원, 2005년께 2조6백억원으로 연평균 2백%의 초고속 성장을 예고했다.

 지난해까지 국내시장에서는 유통망과 제품을 보유한 백화점과 유통업체가 강세를 보였으나 올해부터 다양한 형태의 몰을 통합 운영하는 쇼핑몰이 활성화할 전망이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하드웨어·DB·ERP업체들은 저마다 전담팀을 구성하고 자사 솔루션을 활용한 제휴와 협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기술동향을 보면 암호 및 인증서비스에 대한 솔루션 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다. 특히 한국정보보호센터·한국전자통신연구원·국방과학연구소 등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암호알고리듬의 표준화작업은 올상반기중 완료돼 암호기술의 개발에 활력소를 제공할 전망이다.

<멀티 콘텐츠-조명진 이포인트 사장>

 국내 멀티미디어 콘텐츠시장은 올해 6천8백억원에서 오는 2002년 2조2천4백80억원으로 연평균 46%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국내 전체 SW시장의 성장률인 18%보다 3배 많은 것이다. 전세계 멀티미디어 콘텐츠산업 역시 올해 5백52억달러에서 2002년에는 1천2백37억달러로 해마다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교육용 콘텐츠, 게임, 컴퓨터 애니메이션, 콘텐츠 프로바이더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 가운데 교육용 콘텐츠의 국내시장은 올해 2천50억원에서 2002년 6천6백60억원으로 연평균 4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게임시장은 올해 2천30억원에서 2002년 7천9백50억원으로 연간 5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멀티미디어 콘텐츠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근거는 CPU·그래픽가속기 등 PC관련 제품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으며 네트워크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신기술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멀티미디어 콘텐츠산업은 거의 모든 저작도구를 해외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마케팅과 기술을 독점하고 있어 문제다.

<컴퓨터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