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여닫이 냉장고시장 경쟁 가열

 국내 양문여닫이형 냉장고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가전업체들간의 시장쟁탈전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국내 양문여닫이형 냉장고시장이 뚜렷한 확대 추세를 보임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데 이어 외산제품 수입업체들도 지난해 크게 줄어든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판촉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시장규모는 지난달 국산제품만 총 4천5백대 가량이 판매돼 외산제품을 포함할 경우 5천대 이상의 규모를 형성, 월평균 3천대 규모였던 지난해 대비 60% 이상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예약판매 및 DM발송 등의 차별화된 마케팅활동의 구사하는 동시에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함으로써 올해 안에 「디오스」 냉장고의 시장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전자는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시리즈 형태로 제작해 방송하고 있는 TV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디오스」가 조용하면서도 절전효과가 높은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함으로써 판매확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 앞으로도 「디오스」 냉장고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다양한 광고판촉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양문여닫이형 냉장고시장을 석권한다는 계획으로 LG전자의 「디오스」 광고에 대응해 「지펠」에 대한 TV광고를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백화점과 대형 유통점 등에 자사제품만 별도로 전시, 판매하는 「지펠 전용코너」를 설치해 나가는 등 판촉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외산제품 수입업체들도 올들어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구입고객에게 40만∼50만원대의 정수기를 2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하는 판촉전략을 도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4백만원을 호가하던 판매가격을 2백만원대로 대폭 낮춰 국산제품과의 가격차이를 줄이는 등 매출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