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명퇴자 수까지 명시

 ○…한국원자력연구소가 최근 인력 구조조정작업을 하기 위한 인력조정계획을 마련하면서 정부출연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노사 1백% 합의로 처리해 화제.

 원자력연과 노조는 각자 마련한 인력조정 원칙에서 각각 50대50으로 적용, 처리하고 연구인력과 지원인력의 비율을 7대3으로 처리한다는 등 세부 조항을 만들어 이를 상호간 지키기로 한것. 이외에도 명예퇴직 숫자, 퇴직방법, 직무분석에 의한 아웃소싱인력 숫자 등 세부 항목까지 일일이 명시한 「인력조정계획 합의서」를 5차례 노사협의회를 거쳐 합의, 대내외적으로 「출연연 구조조정의 모범답안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실장급이 차심부름 할판

 ○…최근 출연연의 인력 구조조정으로 사무보조직 여직원이 대거 퇴직해 대부분의 연구기관에서 연구인력들이 잔무를 보게 돼 연구업무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

 모 연구기관은 실장급 연구원이 외부 손님 방문시 차 심부름은 물론 복사·팩스송신 등 각종 잔업무를 처리하느라 정작 연구업무는 뒷전. 특히 연구 지원업무 담당부서는 전직원이 과장급 2명이어서 외부에서 걸려오는 전화와 잔무 처리로 본업인 연구부서 지원업무는 일과시간 이후에 처리하는 실정.

 연구소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이들 직원이 외부 출장이나 타부서로 업무협의를 갈 경우 전화를 받는 사람마저 없어 많은 업무차질이 일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

파격적 요구 수용 "화제"

 ○…취임 이후 직원들에 대한 파격적인 여론수렴으로 인기를 모았던 강창희 과기부 장관이 이번에는 2월 월례조회에서 6급 이하 하위직 직원들의 「거침없는 요구」를 받아들여 또한번 화제.

 강 장관은 지난 1일 가진 월례조회에서 인사적체가 심한 6급 이하 하위직 직원들의 승진인사 요구에 즉석에서 『인사적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당사자인 6급 대표를 포함한 위원회를 구성, 결과를 보고하라』고 송옥환 차관에게 지시한 것.

 이에 따라 과기부는 유희열 기획관리실장을 위원장으로 각 직급대표 1∼2명으로 「가칭 직원고충처리위원회」를 구성, 출장중인 강 장관이 귀국하는 대로 이를 보고하고 6급 이하 직원들의 승진을 포함한 고충해결방안을 시행할 계획.

기관장 공모 "탐색전"

 ○…원자력연·안전기술원 등 과기부 산하 원자력 관련 출연연의 기관장 공모마감을 앞두고 현 기관장들을 포함해 원자력계 인사들이 대거 공모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격 탐색전에 돌입.

 이들 기관장 자리와 감사 자리는 지금까지 퇴임하는 과기부 고위공직자들의 자리로 관행화됐으나 기관장 공모제가 도입되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

 현재 안전기술원 기관장에는 현 김세중 원장을 포함해 4∼5명이 공모에 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원자력연의 경우 전·현직 연구소장 등 4∼5명이 공모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 특히 일부에서는 원자력과 다소 거리가 먼 현 과기부 1급인 L모씨가 퇴직후 원자력연 기관장 공모에 나설 것이라는 설이 그럴 듯하게 나돌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진화하기에 부심.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