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6대 외국음반업체들의 작년매출은 팝부문의 수요감소로 전년대비 무려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대음반메이저사들의 작년 총 매출은 소니뮤직 1백62억여원, 폴리그램 1백52억여원, 워너뮤직 1백26억여원, EMI 1백8억여원, 한국BMG 94억여원, 유니버설 34억여원 등 총 6백7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팝부문의 경우 타이틀 부재로 수요 감소현상이 뚜렷, 전년대비 37% 감소한 4백27억원에 머물렀으며 클래식부문은 31% 감소한 1백43억원, 현지로컬사업부문은 14% 감소한 1백7억원에 그쳤다.
업체별로는 소니뮤직이 매출은 전년대비 13% 감소했으나 영화음악앨범인 「타이타닉」과 셀린 디온 앨범의 판매호조로 선두 업체였던 폴리그램을 제치고 수위를 차지했다. 폴리그램은 엄정화의 「포이즌」 앨범 등 현지로컬부문의 강세에도 불구, 클래식시장 침체 등으로 전년대비 42% 감소해 수위자리를 내줬다.
타이틀 빈곤으로 한해 내내 고전한 EMI는 전년대비 무려 5백65% 감소한 사상 최악의 실적을 보였으며 유니버설은 현지로컬사업 강화에도 불구, 팝의 판매부진으로 43% 감소했다. 그러나 워너뮤직은 리알토·마돈나·에릭 클랩튼 등의 스테디셀러 팝앨범과 현지로컬사업으로 전년대비 5% 감소라는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한국BMG도 모니카·길·파이브·나탈리 등 팝앨범과 「비오는 거리」 등 편집앨범의 호조로 21% 감소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팝부문의 경우 지난해 EMI·소니뮤직·폴리그램 등의 순에서 소니뮤직·워너뮤직·EMI 등의 순으로 바꿨으며 클래식부문에서도 소니뮤직이 폴리그램을 제치고 수위를 차지했다. 현지로컬사업의 경우 지난해 불과 28억원 가량에 불과했던 폴리그램이 무려 50% 증가한 44억원의 매출을 기록, 수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워너뮤직 27억원, 소니뮤직 26억원 등의 순이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