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에 다가온 21세기에 우리가 생활하는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 과학 칼럼니스트인 현원복씨(70)가 최근 내놓은 「정말 같지 않은 미래세상」(다락원 출판사)은 다음 세기의 미래상을 실감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은 「하이테크 시대의 새 풍속도」 「초고속 시대의 교통수단」 등 모두 12개 분야에 걸쳐 21세기 우리 앞에 펼쳐질 미래의 모습을 80여장의 컬러사진을 곁들여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21세기에 가장 유망한 사업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뜻밖에도 오락산업이다. 앞으로 21세기에는 전국적으로 테마파크와 레포츠센터가 성업하게 되며 또 4백50㎞의 궤도를 도는 호텔에 묶으면서 우주보행과 달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정보혁명은 꿈의 생활을 현실화시킨다고 이 책은 설명한다. 21세기에는 초고속 정보통신시대를 맞아 은행에서 번거롭게 줄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고 가상현실기술의 발달은 사라진 건물의 모습도 척척 복원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또 인간행복에 기여할 로봇의 숫자도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이 책에서는 전망했다. 21세기 초 로봇 인구는 1백50만 정도로 늘어날 것이고 로봇 의사가 외과수술을 하는 시대도 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21세기에는 우주시대로 진입, 2050년경에 지구 관광객이 달에 건설된 신도시를 방문하는 믿기 어려운 얘기도 있지만 재미있는 읽을거리로는 더없이 좋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