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프로치(Approach)는 근거리에서 그린에 꽂혀 있는 깃대 가까이 공을 보내는 기술로서 크게 치핑(Chipping),피칭(Pitching), 러닝(Running)으로 분류한다.
치핑은 앞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경우 공을 낮게 띄워 어느 정도 날린 다음 날아간 만큼 또 굴러가게 치는 기술을 말한다. 아주 짧은 거리의 치핑과 30야드 내외의 치핑이 있다. 짧은 거리의 치핑은 롱 퍼팅 때와 같은 감각으로 공을 치되 퍼팅 때와는 달리 손이 공보다 앞에 나가 있게 (핸드 퍼스트) 자세를 취하는 점이 다르다.
치핑은 다른 기술과 달리 사용하는 클럽의 종류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아이언 5번부터 샌드 웨지까지 공이 놓여 있는 상황이나 거리에 따라 다른 클럽을 사용한다. 그래서 사용 클럽에 따라 백 스윙의 크기를 각기 달리해야 한다.
그린 상태나 페어웨이의 상태에 따라 적용하는 클럽이 다르기 때문에 치핑 기술은 많은 연습에 의해 감이 잡힐 때까지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수밖에 없다.
특히 백 스윙의 크기를 알맞게 조절하는 요령을 습득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퍼팅은 모든 동작을 하는 동안 체중을 양다리에 고루 두고 공을 때려야 하지만 치핑은 처음부터 체중을 왼발에 두고 공을 때려야 한다. 치핑 때의 스탠스는 양발의 사이를 좁게 하고 약간 오픈 스탠스가 되도록 왼발을 뒤로 조금 뺀 듯한 자세를 취한다.
실수를 줄이는 요령은 손목의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가능한 한 왼팔로 스윙을 주도하되 오른팔은 클럽을 그냥 잡고 있다는 기분으로 해야 한다. 또한 일관성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어드레스 때 공에 가까이 다가서야 한다.
가까이 서는 정도는 퍼팅할 때와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양발 사이의 간격도 퍼팅 때의 간격을 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때 한가지 주의할 점은 퍼팅을 비교적 높은 자세로 하는 사람들은 치핑 때 무릎을 약간 굽혀 탄력을 유지하고 허리를 자연스럽게 굽혀서 공을 바라보았을 때 눈 바로 밑에 공이 있도록 해야 한다.
<고려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