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션TV시장 달아오른다

 국내외 업체간에 40인치 이상 대형 프로젝션TV 시장경쟁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로젝션TV 시장경쟁은 그동안 내수시장이 협소해 교단선진화용 등 특수분야에 한정돼 왔으나 최근 소비자들의 대형제품 선호추세에 편승, 업체들마다 민수용 수요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말부터 민수용 프로젝션TV 수요를 선점한다는 포석 아래 40인치에서부터 61인치에 이르는 8개 모델을 내놓고 전문대리점을 개설하는 등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내수에서만 3만5천대의 프로젝션TV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대적인 광고공세와 각종 이벤트 등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그동안 60인치와 43인치 2개 모델로 교단선진화용 시장공략에 주력해 왔던 LG전자도 올해에는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 시장공략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마쓰시타사의 파나소닉 프로젝션TV 2개 모델을 조립시판하고 있는 아남전자도 평면TV 경쟁에서의 열세를 프로젝션TV사업 강화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전자업체들의 이같은 공세에 대응, 지난해까지 민수용 프로젝션시장을 주도해온 소니·미쓰비시·필립스 등 해외업체들도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을 구사해 이 분야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41인치와 48인치 및 52인치 프로젝션TV 3개 모델을 멕시코공장으로부터 수입해 시판하고 있는 소니코리아는 최근 홍보비 책정을 늘려 삼성의 광고공세를 차단하는 한편 오는 7월부터는 일산 제품을 직수입해 고급브랜드 이미지를 살려 국내 수요층을 공략할 방침이다.

 북미 프로젝션TV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쓰비시도 최근 미쯔비시AV코리아(대표 이건화)와 제휴, 국내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그동안 80인치 1개 모델의 시판에만 그쳤던 미쓰비시는 올해 국내 제휴사를 통해 40·50·60·70·80인치와 73인치 와이드제품 등 총 6개 신모델을 오는 3월부터 출시해 국내시장에서도 프로젝션TV에 대한 명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