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시스템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인 휴먼텍(대표 이덕구)이 가천의대 부속 길병원의 풀(Full)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PACS) 구축에 착수한다.
8일 휴먼텍은 미국의 중대형 컴퓨터업체인 데이터제너럴, 의료용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인 영국의 마크캐어 및 LG정보통신, 삼성전기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가천의대 부속 길병원의 풀 PACS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길병원에 구축하는 PACS는 국내 최초로 병원 네트워크 구성을 기가비트 이더넷을 사용함으로써 대용량의 영상 정보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저장 및 전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영국의 라이체스터 종합병원과 미국의 프린스턴 병원 등 세계 유수의 병원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받은 소프트웨어를 도입, 병원 실정에 맞게 재구성함으로써 개발 시간과 투자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이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회사는 길병원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병원정보시스템(HIS)과 처방전달시스템(OCS), 전자의무기록(EMR) 등과 PACS를 연동해 새로운 한국적 병원 정보화의 모델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1단계로 오는 6월까지 모댈러티 클러스터(Modality Cluster) 방식에 의해 방사선과·신경외과·응급의학과 등 일부 임상진료과를 네트워크로 묶는 한 미니(Mini) PACS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7월 개원 예정인 2백50병상 규모의 응급의료센터에 PACS를 구축, 올해 말까지 시스템의 안정성을 점검하는 2단계를 거쳐 내년 초까지 병원의 무필름(Filmless)화를 실현할 예정이라고 이 회사 측은 덧붙였다.
길병원 측은 『이 시스템이 구축, 가동되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으로 대환자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고 필름 분실에 따른 진료 장애 제거, 필름 보관장소 불필요에 따른 병원 공간의 효율적 활용, 방사선과 관련 소모성 경비 절감 및 각종 공해를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길병원은 수년전부터 방사선과 전문의, 의료정보 전문가 및 전산개발실이 팀을 이뤄 PACS 구축을 치밀하게 준비해 왔으며, 향후 지속적인 투자와 인력 보강을 통해 PACS로 획득한 디지털 데이터를 이용한 3차원 영상 재구성 등 의학영상 처리 분야에 대한 연구에 주력하기로 했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