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C코리아, 오디오 해외수주 폭증

 다국적 오디오 벤처기업인 TTC코리아(대표 황준성)가 오디오 수출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적인 가전업체인 프랑스 톰슨사와 국내 오디오 벤처기업인 탑텍의 합작사인 TTC(토털 테크놀로지 컴퍼니)의 한국 지사로 해외영업·제품개발·부품구매를 전담하고 있는 이 회사에 최근들어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TTC코리아는 톰슨을 비롯해 하먼카든·JBL·티악·산요·스타매틱스·산요·몽고메리워드 등 미국·일본·유럽의 주요 바이어들로부터 1월 말 현재 30개 이상의 모델을 수주했으며 수주물량만도 벌써 1백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합작파트너인 톰슨의 물량을 제외하고 이 회사가 단독으로 수주한 물량만도 이미 40만대를 넘어섬에 따라 올 매출목표인 5천만 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TTC코리아측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30여명의 개발팀이 1개 모델씩을 맡아 3개월 내지 6개월 안에 제품개발을 끝내야 할 정도로 일감이 밀려 있는 데도 불구하고 바이어들의 주문이 계속 쇄도하고 있어 합작사인 톰슨의 자체 물량을 줄여야 할 형편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TTC코리아는 앞으로 신규 물량이 계속 폭주할 것에 대비해 일부 모델을 아웃소싱으로 전환시킨다는 방침 아래 현재 기술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을 물색하고 있다.

 이처럼 TTC코리아에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은 톰슨의 합작사로 신뢰성이 높은 데다 디지털 AV리시버앰프와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플레이어를 자체 개발할 정도로 기술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오버헤드율이 낮아 탄탄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TTC코리아가 7월 선적을 목표로 주요 수출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DVD 단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 제품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이 급증하고 있어 내년에는 자체 영업만으로 1억 달러 수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TTC코리아는 현재 월 2백만 달러 이상의 국산 부품을 구입해 중국 공장에 보내고 있어 국내 오디오 업계의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고사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부품업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