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출범으로 특수가 발생하고 있는 유럽 소프트웨어(SW)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시장개척단이 파견된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유로화 출범으로 SW 변환비용만 1천5백억∼4천억 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럽시장에 국내업체들이 진출하도록 하기 위한 대규모 EU지역 로드쇼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주관으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SAP·오라클·피플소프트·바안 등 외국의 유명 SW업체들은 이미 EU시장의 SW 특수를 겨냥해 금융·회계 관련 SW를 개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펴고 있으나 국내업체의 경우 일부 SI업체를 제외하고는 EU지역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는 상태다.
국내 SW 업체들의 EU시장 진출의 신호탄이 될 이 로드쇼는 오는 4월 4일부터 18일까지 영국·프랑스·독일·네덜란드 4개국 주요도시에서 이루어지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원기관으로 참여한다.
정통부는 이번 로드쇼의 시장개척단을 SI와 패키지 분야의 25∼30명으로 구성하되 유럽시장에 이미 진출했거나 유럽 수출 경험업체, 유로화 관련 프로그램 개발업체를 위주로 모집하고 정보시스템 변환으로 통신장비와 네트워크 수요가 예상되는 통신업체도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순회설명회는 방문국별로 SW 관련협회, 업체, 유통회사, 벤처투자회사, 금융기관 등 50여개 현지업체를 초청,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산업현황과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업체별로 제품, 기업 설명회를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현지 인사들과 만남의 장도 마련될 예정이다.
고광섭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진흥과장은 『이번 순회설명회는 소프트웨어의 대 EU 수출과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고 EU지역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교류를 넓혀 이 지역 시장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