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비 전문업체인 진명통신(대표 김중일)은 지난 1년간 총 1억5천만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3㎾급 디지털 지상파방송 송신용 종단필터를 개발, 최근 공급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진명통신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이 장비는 디지털 지상파방송 송신출력의 불요복사와 그룹 딜레이(Group Delay)를 최소화해 방송 품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인접채널 및 기존 아날로그 방송에 의한 전파간섭을 배제하는 기능이 있다.
미국 디지털 지상파방송용 규격인 ATSC의 8-VSB방식을 채택한 이 장비는 △그룹 딜레이 25㎱ 이하 △대역내 평판도 0.2㏈ 이하 △내전압기술 채택 △최고 45도까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이 회사는 이 장비가 디지털 지상파용 송신기 및 중계기용 종단필터는 물론 디지털오디오방송(DAB) 송신기용 종단필터, 대출력 통신용 종단필터 등으로 사용범위가 넓을 것으로 보고 국내 장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공급에 나서는 한편 미국과 중남미·동남아지역으로도 수출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사는 이번 장비개발에 이어 연말까지 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외부 임피던스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종단필터 신제품도 개발, 국내외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