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고차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현대·대우 등 주요 완성차업체와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수출된 중고차는 총 8만7천8백여대로 전년보다 무려 1백45% 이상 급신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수치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국산차·수입차 등 신차시장이 최고 80% 이상 위축된 것과 큰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이같은 중고차 수출 급신장세는 IMF관리체제 이후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향상과 국산차의 성능 및 품질 개선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대우자동차 등 완성차업체들이 중고차 수출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수출국 및 차종을 다양화한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