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회원국 표준.인증정보 제공 "A3CA 사무국" 한국에 개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 EC) 회원국이 운영하는 각종 제품·서비스·제조공정에 대한 표준 및 인증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 가상정보센터인 「APEC 적합성평가센터(A3CA)」 사무국이 우리나라에 설치된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개최된 APEC 표준적합소위원회 회의에서 A3CA(APEC Cooperation Center for Conformity Assessment) 사무국을 한국에 설립키로 결의함에 따라 APEC 무역투자기금과 우리측 자금을 공동 투자해 오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간 운영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2003년부터 인터넷을 통해 각종 표준 및 인증 관련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산자부는 이번 A3CA의 한국내 설립은 우리나라가 APEC기금을 활용하는 가장 큰 규모의 프로젝트이며, 이를 우리나라에서 항구적으로 운영함으로써 표준 및 인증분야에서 대외적인 위상이 높아지고, 회원국의 표준 및 인증제도에 관한 정보획득에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기업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정보를 입수할 수 있어 무역 및 투자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자부는 내년까지 A3CA 운영시스템인 TIC-CAR(Testing, Inspection, Calibration, Certification, Accreditation, Mutual Recognition)의 구축방법 검토 및 자료수집에 나선 후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자료발간과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마무리해 APEC 홈페이지에 연결시킬 계획이다.

 산자부는 A3CA가 본격 가동되면 누구라도 손쉽게 인터넷을 통해 APEC 홈페이지에 접속, 회원국이 운영하는 각종 제품·서비스·제조공정에 대한 시험·검사·검정·인증·시험소인정·상호인정 등 표준 및 인증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또 A3CA가 회원국의 다양한 표준 및 인증 관련제도와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역내 무역기술장벽을 타파하고 자유로운 무역 및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자부는 이밖에 표준 및 인증에 관한 각종 정보분석을 통해 상호 인정이 가능한 품목의 선정과 상호 인정의 기본조건인 회원국간의 신뢰감 형성 및 투명한 정보제공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