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중대형업계, 솔루션업체와 협력관계 강화

 한국컴팩컴퓨터·한국HP·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국내 진출한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이 최근 종합솔루션업체로 변신을 꾀하면서 특화된 솔루션을 보유한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력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국계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은 올들어 자체 공급하는 하드웨어시스템의 부가가치 창출 및 경쟁력강화를 통한 공급확대를 꾀하기 위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전자상거래, 데이터웨어하우스 분야 등에 대한 유력 소프트웨어 솔루션업체들과의 협력체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한국컴팩컴퓨터(대표 강성욱)는 다양한 솔루션 확보와 이를 통한 토털솔루션 공급에 본격 나서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윈도NT 기반의 솔루션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전자상거래·데이터마트·지식관리시스템(KMS) 부문과 관련해 한국오라클과 각종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인포믹스 등과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리눅스 분야에 대한 협력도 적극 추진중이다. 특히 한국컴팩은 ERP를 올해 유망분야로 보고 삼일회계법인, SAP코리아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대규모 투자 및 지원활동으로 이 부문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앞으로 데이터웨어하우스(DW)·전자상거래·ERP 분야 수요가 크게 일어날 것으로 보고 이 부문에 강력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유력 소프트웨어 업체들과의 공조체제를 긴밀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달 한국오라클·한국SAS소프트웨어 등과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웨어하우스 솔루션을 선보인 데 이어 오는 26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전자상거래 관련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HP는 이번 행사를 통해 HP의 전자상거래 전략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쇼핑몰 구축 플랫폼 및 각종 솔루션을 집중 소개하는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솔루션 중심의 영업에 큰 비중을 두기로 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폴 히퍼)는 자사 유닉스서버와 관련해 이른바 「서버 통합프로그램」을 개발, 솔루션 중심 영업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 중소 전문 솔루션 업체들과 제휴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ERP·데이터웨어하우스 등에 대한 분야별 솔루션 세미나 등 각종 행사를 솔루션 업체들과 공동보조를 맞추면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도 올해부터 단순 하드웨어 공급사에서 탈피, 토털솔루션 전문업체로 변신을 꾀하면서 유력 소프트웨어 업체와의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마이크로소프트, 한국오라클 등과 협력관계를 통해 윈도NT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부문 등에 대한 솔루션 공급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