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난 사람> SW협회 김범수 회장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1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11회 정기총회를 열고 전 남궁석 회장의 정보통신부 장관 취임으로 공석이 된 회장에 김범수 LGEDS시스템 사장을 선임했다.

 소프트웨어협회는 LGEDS시스템,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등 6백14개 시스템통합(SI) 및 SW 업체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SW관련 민간단체로 신임 김범수 회장은 6대째. 김 회장은 신임인사에서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기업·국가 정보화를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업계간 과당경쟁 지양, 아웃소싱 시장확대, 업체간 공조를 통한 사업수주를 올해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김범수 회장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호남정유 전산담당 상무를 거쳐 96년부터 LGEDS시스템 사장을 맡아온 국내 전산 1세대로 97년에 한국인터넷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캐드캠학회장도 맡고 있다. 다음은 신임 김 회장과 일문일답이다.

 -소프트웨어협회 회장 취임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는.

 ▲국내 SW산업 발전과 회원 상호간의 유대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부가가치 정보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경쟁력을 갖는 시대인 만큼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정보화 실현을 위해 회원사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협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협회 자체 내실화와 적절한 예산운영을 통해 업계의 구조조정 노력에 동참할 생각이다. 회원사의 고충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각종 정보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창구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도록 하겠다.

 -재임중 가장 역점을 두고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우선 업체간 과당경쟁에 따른 제살깎기 관행을 없애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마련에 주력할 생각이다. 과당경쟁에 따른 출혈수주는 당연히 제품이나 서비스 부실로 이어지게 마련이며 따라서 현재의 최저가 입찰제도보다는 품질과 기술이 뛰어난 업체가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실현하는 방안으로 종합적인 사업능력이나 특화된 솔루션을 갖춘 전문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고 사업을 수행하는 관행이 정착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SW 비용산정 대가기준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고 정부에는 아웃소싱 확대와 입찰제안서 보상을 제도화할 것을 적극 건의하겠다.

 -올해 주력사업을 꼽는다면.

 ▲정보통신부가 SW산업 기반조성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울 SW 집적단지 조성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수출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을 적극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 SW 수요확대를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정보화 예산을 조기 집행해주도록 건의하고 구매제도 개선에도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는 회원사간 정보유통을 활성화하고 SW의 개발과 유통을 연계한 상품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올해 정보기술(IT) 분야의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컴퓨터 2000년(Y2k)문제에 그동안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아는데.

 ▲Y2k문제는 한 회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부에서만 해결하지 못해도 전 산업계에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국가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Y2k 대응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책임한계를 명확히 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특별법을 마련하고 이들 업체에 세제감면, 비용보조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해 비용 때문에 Y2k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사태를 방지해야 한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