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티코 등 경승용차를 생산하고 있는 창원 대우국민차(대표 이관기) 공장이 설 연휴기간인 14∼17일에도 휴무없이 풀가동키로 해 가동률이 60%선에 머무르고 있는 자동차업계에서 부러움을 사고 있다.
대우국민차는 마티즈 수출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설날인 16일에도 간단히 차례만 지낸 뒤 10시까지 출근해 정상근무키로 했다.
이 회사는 국내외 마티즈 수요 폭주로 지난해 7월부터 2조 2교대 작업방식을 3조 2교대로 바꾸고 휴일없이 연중무휴 풀가동, 작업시간도 연 5천시간에서 8천시간으로 늘린 상태다. 올해는 여름휴가와 추석을 합쳐 3백65일 중 7일간만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지난해 추석 때는 연일 몸살을 앓는 라인 점검을 위해 이틀간 가동을 멈췄으나 마티즈 수출물량이 1만대나 밀려 있는 이번 설에는 그럴 만한 여유가 없다. 당초 이 회사는 5일간의 설 휴무를 계획했으나 논란끝에 수출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휴무없는 설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대우국민차 공장은 마티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마티즈 3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인도공장의 마티즈 현지생산 등으로 KD수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3만대에서 올해는 8만1천대로 KD생산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5월 첫 수출 이후 10만대가 수출된 마티즈는 올해 전세계시장을 대상으로 20만대까지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우국민차 공장은 지난해 생산 25만대, 매출 1조4천억원 가량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37만5천대 생산(KD포함 45만6천대), 2조2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