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탈불황 부품유통업체 탐방 (16);선인테크놀로지

 지난 89년 1월 선인전자로 출발한 선인테크놀로지(대표 박규홍)는 통신장비용 부품시장에서는 어느 업체 못지 않은 영업력을 자랑한다.

 이 회사는 여느 부품 유통업체와는 달리 회사 설립 초창기부터 통신용 부품시장에 주력했기 때문에 국내 통신시장 성장에 발맞춰 해마다 10% 정도의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선인테크놀로지가 설립된 것은 지난 94년 선인전자와 91년 설립한 오퍼 전문업체인 선인통상을 합치면서다. 이 회사는 그해 8월 미국 뉴저지주에 미국 지사를 세워 웨어하우스 역할을 하도록 한 데 이어 이듬해인 95년 현지법인으로 승격시켜 원활한 부품 수급기반을 마련했다.

 선인테크놀로지는 외자의 경우 7년 전부터 거래해오고 있는 선라이즈텔레컴의 각종 측정장비를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 등 국내 정보통신 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코노윈필드의 클록 오실레이터와 타이밍모듈, PLX의 PCI컨트롤러, 어니의 커넥터류, 다이얼라이트의 LED 등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캐나다 PMC시에라와 국내 공급 대리점 계약을 체결, 비동기 전송모드(ATM), SONET/SDH, E1/T1이더넷 관련제품을 국내 주요 통신장비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 박규홍 사장은 올해 통신용 부품 시장이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이 분야에 대한 매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박 사장은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통신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통신용 반도체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매월 담당 엔지니어를 캐나다 PMC시에라에 보내 기술연수를 받도록 하고 있으며 1년에 한번씩 외국 업체들과 세일즈 미팅을 정례화하고 있다. PMC제품 취급을 늘려 통신용 부품분야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내자부문은 중소기업을 상대로 저항이나 통신장비용 부품 1천여가지를 공급하는 한편 국내 업체가 생산한 제품도 취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영업형태는 주로 제품공급에서 기술용역까지 제공하는 패키지 딜(Deal)로 전체 매출액의 50%를 차지한다.  「전직원의 영업화」. 전직원에게 서비스를 판매한다는 생각을 갖고 진실되게 고객을 대하도록 하고 있는 선인의 사훈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