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전문업체 "우후죽순"

 공개 유닉스 운용체계(OS)인 리눅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기반으로 사업하는 전문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국내 리눅스전문업체로는 지난해 상반기에 리눅스코리아가 최초로 설립됐으며 최근에는 리눅스를 이용한 웹호스팅 업체인 웹데이터뱅크와 한국리눅스비지니스가 각각 설립돼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올 들어 국내에서도 리눅스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높아진 데다 IMF체제 이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리눅스를 이용하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리눅스 전문업체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리눅스에 대한 인식확산에 주력해 온 리눅스코리아(대표 한동훈)는 오는 5월경 「한글 레드햇 6.0」을 출시하고 4웨이급 서버에 이를 탑재, 대기업 시장에 진입하는 등 실제 사업에 나서 올해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6월경 병렬슈퍼컴퓨터에 사용할 수 있는 리눅스 솔루션을 개발, 과학기술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대학이나 연구소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한편 고급 및 초급 리눅스 교육과정도 개설, 리눅스 사용자 확산에도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웹데이터뱅크(대표 김대신)는 올 1월부터 데이콤과 공동으로 전용서버 호스팅 사업을 개시, 현재까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50개 업체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리눅스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 리눅스용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는 한편 웹호스팅 사업도 올해 안에 5백개 업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리눅스비지니스(대표 이만용)도 리눅스 한글판인 「알짜리눅스」와 「레드햇 한글판」 보급에 주력하는 등 리눅스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고 리눅스를 도입하려는 업체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 리눅스 웹서버 공급 등 서버사업을 주력화할 예정이다.

 SW업계 관계자들은 『리눅스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갈수록 리눅스 전문업체나 리눅스 솔루션업체 등 리눅스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