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탐방> 아름다운 세상

 신문을 봐도 TV를 봐도 흐뭇한 소식보다는 가슴 철렁한 일이 헤드라인을 차지하고 있다.

 살맛나는 뉴스가 좀 없을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웹진 형태로 운영되는 홈페이지 「아름다운 세상(http://www.bwpress.co.kr)」에 들어가 보자.

 「창간정신」을 클릭해보면 「인터넷이 전철이나 TV 못지않게 생활의 일부가 된 우리 시대에 정보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지 못하도록, 좋은 소식이 나쁜 소식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이 사이트를 만들었다」는 요지의 창간선언문이 눈에 들어온다.

 「이 얼굴」란은 아름다운 언행으로 세인의 귀감이 될 만한 사람들을 한달에 한명씩 선정해 소개하는 코너. 인도와 사하라지역 빈곤국가들의 기아문제에 대해 연구,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인도의 아마르티아 센 교수(64)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조금 지난 일이라도 독자들이 다시 보고 싶어할 만한 뉴스를 추려서 내놓는 「좋은 소식」 코너에는 남북한 정부의 승인을 받은 실향민이 평양서 상봉했다는 얘기가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일상생활의 지혜를 알려주는 「알고 계세요」에서는 환경 10계명이 눈에 들어온다.

 「하느님의 창조물인 자연을 내 몸 같이 사랑하자」 「말 못하는 동식물을 괴롭히지 말자」 「검소함을 자랑삼고 사치를 부끄러워 하자」 등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해야 할 생활수칙이 적혀 있다. 그밖에 「데스크 칼럼」에서는 「점수따기 훈련은 참교육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교육문제를 따끔하게 지적해 놓았다.

 이 사이트는 웹 운영인력의 부족 탓인지 업데이트가 느리고 게시판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는 게 흠. 하지만 좋은 소식은 좋은 마음을 낳고, 좋은 사람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는 취지만은 높이 살 만하다.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