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월드> PC통신.인터넷업체 유치전 치열

 「새내기 대학생들을 잡아라.」

 졸업·입학시즌을 맞아 PC통신과 인터넷 업체들이 99학번 새내기 대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PC통신 이용자의 경우 대학생 비중이 전체 이용자의 절반 이상에 달할 만큼 높은 데다 게시판과 동호회 등 각종 이용자 참여코너의 활동도 활발해 대학생 이용자 확보는 각 PC통신사업자들이 각별히 신경을 쓰는 부분.

 한국PC통신은 지난해 말 하이텔에 대학생만을 위한 「캠퍼스월드(go campus)」란 메뉴를 새로 열었다. 이곳에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리포트 자료와 대학생 전용 게시판이 마련돼 있으며 대학생들간의 미팅주선 코너도 있다.

 하이텔 내 대학생 동호회는 신입생을 위해 꾸민 메뉴를 한 데 모은 「대학 새내기 상담실(go class99)」을 새로 마련했다. 이곳을 이용하면 대학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삼성SDS는 이달 말부터 고려대·이화여대 등 10여개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적극적으로 참여, 유니텔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또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1개월 무료초대」를 앞세워 각 대학동아리를 중심으로 신규 가입자를 모집한다는 전략이다. 또 개별가입 이외에 특정 대학과의 단체계약을 통한 이용요금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특히 유니텔의 정보화 시범대학으로 선정된 서울여대·대전대 등의 재학생 중 6개월의 이용요금을 선납하는 사람에게는 50%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LG인터넷은 다음달 12일까지 채널아이에 가입하는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채널아이 서비스를 한달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채널아이에 5명 이상 단체가입하는 이용자들에게는 온라인 동문회와 동창회를 무료로 만들어준다. 온라인 동문회에는 공지사항과 2개의 게시판, 25MB 용량의 자료실, 채팅방 등이 제공되고 동문회와 연결된 홈페이지도 무료로 제작해준다. 뿐만 아니라 새 가입자로 구성된 발기인이 20명 이상인 동문회에는 스캐너를 지급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 역시 다음달 7일까지 「사랑과 우정의 끝없는 만남-넷츠고 졸업·입학 페스티벌(GO EVENT)」이라는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기간 넷츠고에 연인이나 친구 2명을 가입시키면 추천자와 신규 가입자 9백명을 추첨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또 넷츠고에 단체로 가입하는 사람들 중 동문회 CUG 개설을 희망하는 가입자에게는 규모별로 CUG 무료개설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가입자가 10명 이상인 경우는 초기화면과 공지사항, 게시판 5개, 자료실 1백MB가 제공되며 50명 이상이면 동문회 기념품을 무료로 제작해준다.

 나우콤도 「캠퍼스클럽(go campus)」을 통해 대학생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대학생 가입자에 대해서는 30% 할인혜택을 주는 등 신입생 유치에 나서고 있고, 데이콤 역시 3월부터 신입생 유치를 위한 특판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나우콤의 한 관계자는 『대학생 이용자의 경우 마케팅에 들이는 노력에 비해 효과가 높고 한번 PC통신서비스를 이용하면 계속 이용하는 비중이 높다』며 『새 학기가 시작하는 다음달에는 사업자간에 신입생 유치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