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인터넷의 인터넷 통신서비스 「채널아이」가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탤런트 류시원과 명세빈 커플을 모델로 등장시켜 광고를 제작했다.
류시원·명세빈 드라마 커플은 지난해 KBS 2TV 미니시리즈 「순수」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나누는 역을 맡은 데 이어 최근 방영중인 주말드라마 「종이학」에서도 연인으로 출연하고 있다.
채널아이 광고도 드라마에서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다루고 있다.
이 광고는 잠깐 정차해 있는 지하철 속에서 류시원이 우연히 반대편 지하철의 한 여자(명세빈)를 발견한다. 거의 동시에 명세빈 역시 류시원을 발견하고 둘은 서로에게 어떤 감정을 느낀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상쾌한 소리와 함께 마치 채팅을 하는 것처럼 「시원님 저, 잠깐만요. 혹시 연락할…」이라는 문자가 뜨고 이어 명세빈이 부끄러운 듯 웃으며 「세빈님(sebin@channeli.net)」이라는 메시지를 띄운다는 내용이다.
말을 건넬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는 물리적인 공간을 뛰어넘어 채널아이를 이용하는 네티즌들끼리만 통할 수 있는 텔레파시와 같은 메시지를 나눈다. 짧은 순간은 지나고 열차는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출발한다.
명세빈의 목소리로 「말보다 쉬운 우리만의 언어가 있다」는 카피가 흐르고 이어 류시원이 「쉽고 편한 인터넷 통신-채널아이」라고 말하며 광고는 끝난다.
이 광고는 제작진의 꼼꼼한 색 보정 후반작업의 공이 여실히 드러나는 차분하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의 색감처리와 함께 영화 「친니친니」 사운드트랙에서 발췌한 「A Lover′s Concerto」가 어우러지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스쳐지나간 사랑의 기억을 아련하게 되살려주고 있다.
명세빈의 얼굴과 함께 새겨지는 「sebin@channeli.net」은 채널아이 측이 명세빈에게 부여해준 실제 E메일 주소다.
광고를 제작한 LG애드는 『소비자들이 TV 드라마나 교양프로 등을 통해 이미 친숙해져 있는 연예인 커플을 광고에 출연시켜 「후광효과(Halo Effect)」를 자연스럽게 광고와 연결해 주목도와 호감도를 높이려 했다』고 캐스팅 의도를 전한다.
광고소재도 채널아이의 주사용층인 대학생과 직장 초년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지하철」로 잡았으며 신세대층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스토리 중심의 광고가 아닌 분위기와 이미지에 역점을 두었다고 한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