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 투데이> 지자체 체육시설로 건강을 찾자

 가계수입 감소로 몸과 마음이 위축되면서 취미생활과 레포츠 활동을 중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사람은 물론 월급 봉투가 줄어든 직장인,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가정주부 등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레저·스포츠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삶에 있어 건강이 최고인 법.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육체가 건강하면 만사가 마음먹기에 따라 쉽게 해결될 수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생활주변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바쁜 시간에 짬을 내어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부지런함이 겸비되어야 한다. 게으름을 피우면서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모한 욕심이다.

 우리 생활주변을 조금만 살펴보면 한달에 2만∼3만원에 할 수 있는 운동시설이 많으며 골프·수영 등 고급 스포츠도 기존 사설기관의 3분의 1 정도인 6만∼7만원이면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시청·구청·군청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사회체육센터.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는 주민들을 위해 자체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헬스장을 비롯해 에어로빅·배드민턴·탁구장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으며 요즘은 골프 연습장과 핸드볼·배구장을 겸비한 곳도 더러 있다.

 특히 지자체 사회체육센터는 대학이나 단체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이론과 실기를 가르쳐 주기 때문에 일반 사설기관보다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곳에서는 종목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기본 시설은 하루 1천∼2천원이고 한달에 2만∼3만원 정도에 불과하고 고급 스포츠는 6만원 내외면 가능하다.

 이와 함께 YMCA·YWCA·생활체육협의회 등 비영리 사회복지기관에서 운영하는 레저·스포츠시설은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스포츠클럽과는 차별화된 곳이다. 지자체 사회체육센터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레저·스포츠 종목이 다양하다는 게 특징이다. 수영·체조·헬스·에어로빅 등 기존의 스포츠 프로그램 외에도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스쿼시·골프·스킨스쿠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또한 검도나 택견 등 정신수양 프로그램과 수지침·수예·피아노 강습 등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과정을 두고 있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보통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시간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개인의 취미와 사정에 맞는 종목을 골라 이용할 수 있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면을 헤쳐나가는 수영, 경쾌한 리듬에 맞춰 땀을 흘리다 보면 언제 시간이 가는 줄 모르는 에어로빅, 정신집중과 강인한 체력을 길러주는 검도 등이 현재 각 단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들이다.

 이러한 인기 종목을 선택하려면 미리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예약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지만 인기종목이라고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약도 체질에 따라 골라 쓰듯이 체육지도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현재 자신의 몸에 적합한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은 머리 속으로 집착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땀을 흘리는 가운데 「건강」과 「몸매의 변화」라는 부수 효과를 기대해야지 단기전으로 서두르다 보면 한두달도 견디지 못하고 싫증이 나고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특히 심장 계통이 약한 사람이 무리하게 운동을 할 경우 운동 중 쓰러지기도 하고 심하면 목숨을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요즘은 각종 스포츠 프로그램과 병행하여 발레·글짓기·한지공예·수지침 등 문화와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곳도 많아 취미로 배우면서 향후 일상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