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지털 오디오기기로 부상하고 있는 MP3플레이어용 인쇄회로기판(PCB)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PCB업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P3플레이어가 새로운 디지털 오디오기기로 급부상하면서 올해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3백만∼5백만대 정도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요 다층인쇄회로기판(MLB)업체들이 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MP3플레이어가 기존 휴대형 카세트를 제치고 주력 휴대형 오디오기기로 정착될 경우 매년 5백만장 이상의 신규 PCB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 국내 MLB업체들은 기회 선점을 위해 MP3플레이어업체 잡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멀티미디어기기용 MLB를 전문 생산해온 K사 사장은 『최근 2, 3년간 국내 멀티미디어기기 시장이 크게 위축, 멀티미디어용 MLB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설명하면서 『MP3플레이어 시장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MLB업체 사장은 『국내업체가 MP3플레이어의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히고 『5∼6개 MP3플레이어업체에 샘플용 PCB를 제작해 주었다』면서 『앞으로 본격 양산에 대비한 라인 정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가전기기용 PCB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MP3플레이어에 탑재되고 있는 주력 PCB는 에폭시계 4층 MLB나 앞으로 에폭시 양면이나 복합화합물계 PCB인 CEM기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 이를 매개로 한 제품 개발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