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환경에서 콘덴서의 기능발휘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1백㎑대 고주파 검사장비가 각광받고 있다.
세트의 고주파화에 따라 고주파 부품들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각 콘덴서업체들도 기존 16㎑ 검사장비 대신 1백㎑의 고주파를 인가해 콘덴서의 불량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검사장비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지금까지는 삼영전자·삼화콘덴서·필코전자 등 대형 콘덴서업체들이 주로 1백㎑장비를 도입, 운영해 왔으나 최근에는 세트업체의 품질관리가 까다로워지면서 중견업체는 물론 소규모 콘덴서업체까지 이 장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콘덴서의 경우 저주파에서는 양품이지만 주파수가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임피던스(Impedance)가 높아져 자체적으로 발열하거나 성능 저하, 고장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고주파에 대응할 수 있는 콘덴서가 필수적이어서 1백㎑ 검사장비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름콘덴서업체로 그동안 16㎑ 검사장비를 운용해온 서룡전자는 최근 국내 모니터업체를 대상으로 금속증착필름콘덴서 공급을 진행하면서 1백㎑ 검사장비 1대를 도입했다. 서룡전자는 1백㎑대 검사장비의 보유여부에 따라 세트업체가 공급업체의 선정에 차등을 두고 있어 이 장비를 구입, 가동에 들어갔다.
대흥전자도 지난해 중반기 1백㎑ 검사장비를 도입한 데 이어 최근 1대를 추가로 도입, 라인에 투입했다. 대흥전자는 필름콘덴서의 주 수요업체인 모니터업체들이 고주파대응 콘덴서를 많이 필요로 하는 17인치와 20인치 등의 생산을 늘리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검사장비 1대를 추가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지난해 장비도입을 시도했다가 불황으로 유보했던 많은 콘덴서업체들이 올해 경기가 호전될 경우 고주파 검사장비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1백㎑ 검사장비는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