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협력업체들에 1년 앞으로 다가온 2000년(Y2k)문제의 해결을 강력히 요구, 중소 부품업체들에도 Y2k문제가 새로운 현안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윤종용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10일 수원시에 있는 경기도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 협력사 대상 경영방침 설명회에서 『Y2k문제를 협력회사 모두가 해결하지 않으면 세트제품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며 『상반기 중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사장은 또 『협력업체들이 Y2k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거래관계 유지 여부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혀 Y2k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협력업체들에 대해서는 기존 관계를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업체들의 Y2k문제 해결을 위해 중소기업청과 연계해 전문인력 파견 등 지원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삼성전자는 환율 1천원대에서도 협력업체들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협력회사 구조를 재편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공개와 공정-공존공영」에 바탕을 둔 지원과 육성전략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협력회사의 경영혁신 추진을 위해 재고감축, 물류비용 절감, 재무구조 개선 등의 경영 노하우 전수와 함께 협력사들의 수입원자재 공동구매, 해외 현지법인을 통한 부품 수출지원, 사이버 상거래 관련업무 지원, 품질·기술 인력 양성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