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서 유통을 위한 전자문서의 표준규격으로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이 유력시되고 있다.
최근 한국전산원이 전자문서 표준규격 선정을 위해 개최한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행정자치부 관계자를 비롯해 학계 전문가 9명은 사용자 환경과 발전성, 업계 대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전자문서의 표준규격으로 XML을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년여 넘게 끌어온 전자문서 유통 표준안은 XML 규격을 중심으로 제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문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XML이 SGML(Standard Generalized Markup Language)규격에서 사용하지 않거나 복잡한 체계를 없앤 것으로 비교적 단순한 구조로 돼 있는 공문서의 특성상 XML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전문가들은 전자문서의 호환을 위해 외형에 대한 유형정보 표준을 제정할 필요가 있으며 전자문서의 표현방식도 기안문과 첨부문서를 한 문서 안에서 볼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국전산원은 이같은 의견을 중심으로 행정자치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다음달까지 전자문서의 표준안을 만들어 업체에 통고하고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6월께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XML과 SGML은 인터넷 언어인 HTML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차세대 인터넷 언어인데 특히 XML은 SGML을 거의 수용하면서도 사용 편리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