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워크솔루션과 포인트솔루션 진영으로 양분돼 상호 공존해온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업계가 올해부터 영역파괴로 인해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맞을 전망이다.
SMS는 네트워크 기반의 분산시스템 환경에서 각 시스템의 성능감시 및 제어·장애복구·보안관리 등을 수행하는 관리솔루션으로, 그동안 각각의 관리대상 및 기능에 따라 특화된 전문솔루션(포인트솔루션)과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주요 관리기능이 통합된 통합솔루션(프레임워크솔루션)으로 구분돼 왔으나 SMS시장의 양대축으로 상호제휴 및 협력·보완관계를 유지해오던 포인트솔루션과 프레임워크솔루션 공급업체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상대시장을 넘보며 직접경쟁에 들어갈 태세다.
대표적인 프레임워크솔루션 업체인 한국컴퓨터어쏘시에이트와 한국IBM이 자사 통합SMS를 기능별·관리대상별로 특화된 제품군을 선보이며 올해부터 포인트솔루션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SMS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한국후지쯔도 프레임워크 기반의 SMS인 「엠피워커」를 기능별·기업규모별로 세분화한 「시스템워커」로 재탄생시켰다.
이에 대해 BMC·플래티늄 등 포인트솔루션 업체들은 자사 솔루션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중앙관리툴을 제공, 프레임워크솔루션으로 구성하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서비스수준관리(SLM)」라는 새로운 관리개념을 소개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이들 업체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그룹웨어 등 주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 관리툴을 소개하는 등 전문성 강화로 맞서고 있다.
특히 SLM의 경우 새로운 차원의 시스템관리툴로 부상하며 각 SMS업체들의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SLM은 네트워크나 하드웨어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등 각 관리대상의 장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전체 시스템의 가용성·성능·복구서비스를 적정수준까지 보장해주는 또 다른 차원의 제품군으로 BMC코리아·한국컴퓨웨어·아이티플러스 등이 관련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SMS시장은 올해 포인트솔루션과 프레임워크솔루션 업체간의 전략적 공존이 지속되면서 본격적인 직접경쟁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여기에 신개념 SLM시장을 둘러싼 선점경쟁도 본격화하는 등 다양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IMF 한파속에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뒀던 SMS 공급업체들은 90년대 중반 이후 활성화한 클라이언트서버환경이 이제 개발단계를 지나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보고 SMS시장이 전체적으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