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웨어시장 "4강체제"로

 그룹웨어 업계의 판도가 전문업체인 핸디소프트, 나눔기술과 대기업인 삼성SDS, 쌍용정보통신 등 4개 업체의 경쟁체제로 좁혀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그룹웨어 시장 장기침체로 사업을 축소하거나 포기하는 업체가 늘어나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이들 4개사에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웨어 시장점유율 1, 2위 업체인 핸디소프트, 나눔기술과 영업력·브랜드 지명도를 확보한 삼성SDS, 쌍용정보통신은 이같은 경쟁사들의 사업축소와 포기를 시장점유율을 높일 좋은 기회로 보고 오히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슈퍼스타소프트웨어의 그룹웨어 사업흡수를 계기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해나갈 방침이며 나눔기술(대표 장영승)은 워크플로를 중심으로 한 그룹웨어와 다른 시스템을 연동하는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행정자치부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국정보고유통시스템인 「나라21」의 확대 구축사업을 바탕으로 관공서 시장을 적극 공략해 저변을 넓혀갈 계획이고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도 인트라넷 그룹웨어 시장에서의 높은 브랜드 지명도를 앞세워 기업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반면에 그동안 핸디소프트, 나눔기술과 함께 그룹웨어 시장을 주도해온 전문업체인 슈퍼스타소프트웨어는 최근 채산성이 악화되자 관련사업을 핸디소프트로 이관하고 리포팅 툴과 같은 전문분야에 사업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현대정보기술·LGEDS·LGLCD 등 그룹웨어 시장에 진출했던 대기업들은 주력시장인 기업 수요가 격감한 데다 채산성이 악화됨에 따라 사업을 축소, 조정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최근 그룹웨어사업 부문을 별도로 떼어놓는 분사를 단행했으며 LGEDS, LGLCD는 사업 축소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웨어 업계 관계자들은 『외국계 그룹웨어 업체의 사업이 부진한 데다 인트라넷 그룹웨어 분야에 대거 포진한 중소 전문업체들도 자본력과 브랜드 지명도 열세로 당분간 이같은 4강 구도를 깨뜨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핸디소프트 등 4개사가 올해 발생할 주요 그룹웨어 구축 프로젝트의 80% 이상을 나눠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